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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은 6월 3일(금)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터키 드라마 ‘욕망의 새'(2022)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동경하는 유명 앵커 자리를 온갖 추악한 방법으로 빼앗으려는 흙수저 여대생
반
지하에 살고 있는 여대생 아술 투나(※미라이 다넬)는 몬5에서 인기 시사 프로그램 ‘라레 클랜의 다른 시선’을 진행하고 있는 유명 여성 앵커 라레 클랜(※비르제 아카라이)을 동경해 그녀처럼 되고 싶은데요.
그러던 어느 날 아슬이 재학 중인 대학에 라레 쿠란이 강연을 오자 아슬은 라레에게 어릴 때부터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좋아했는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라레가 자신을 제대로 보지 않고 “사람이 아닌 뉴스를 쫓아라”고 차갑게 대답한 것에 마음이 상한 아슬은 순식간에 라레의 안티팬으로 흑화합니다.
온갖 거짓말로 라레가 근무하는 방송국 인턴으로 채용된 아슬은 라레의 주위를 맴돌며 호시탐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욕망의 새>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매번 느끼는건데 터키도 엄청 신파를 좋아한다는
터.
키 큰 영화나 드라마 속에는 터무니없이 무리하게 점철된 작위적 장막에서 어떻게든 눈물과 감동을 쥐어짜는 신파로 마무리되는 작품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작품을 볼 때마다 (실제 유래와 상관없이 우스갯소리로) ‘그래서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공개된 <욕망의 새> 또한 시작부터 억지로 작위의 라스보스를 보여주며 맹렬히 막장 서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지원 서류조차 접수하지 않은 아슬을 거짓 한마디로 인턴으로 채용하는 방송사의 모습부터 아슬이 몰래 흘린 루머가 순식간에 해시태그 1위에 오르는 모습 등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 초반부터 연이어 이어지다 보니 마쿠하리를 혐오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첫 에피소드에서 이미 <욕망의 새>에 대한 혐오 감정이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혐오스러웠던 첫 번째 에피소드 이후 <욕망의 새>는 아술 외에도 라레를 질투하고 질투하는 여성들을 차례로 등장시켜 철저하게 ‘여성 적은 여자’에 기반한 내러티브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반면 이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인 라레의 경우에는 (일에 욕심이 있어도) 소신 있고 강한 캐릭터로 설정돼 그녀를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추악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여성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욕망의 새>는 마지막에 이르러 아름답게 퇴장하는 라레와 그녀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신파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억지 뒷이야기에 몸을 떨면서도 라레의 마지막 모습에 울컥하다 보니 과거에도 터키 작품을 보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신파를 워낙 많이 만들다 보니 터키 제작진도 신파 연출에 나선 것 같습니다.
^^;;
터무니없이 강인한 설정으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나름의 힘을 가진 비윤리적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시청해보시는 것도 좋지만, 그와 정반대의 취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시청 여부를 신중히 생각해보시길 권하고 싶었던 <욕망의 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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